유치원에서 아이는 열심히 무언가를 조물조물 만들고 있었다. 이 시간에는 엄마는 대학교에, 아빠는 장을 보고 있으니 아빠가 오기를 꼭 기다리며 유치원 선생님이랑 이야기한다. 유치원 선생님은 늘 아이를 데리러오는 사람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 그 유명한 아네모의 비쥬얼 멤버라는 스카라무슈. 이걸 더 캐묻지도 않는 편이고 아이돌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닌 선생은 그저 잘생기긴 했다 생각했다. "여기에 부모님 감사합니다, 하고 적으면 돼." "네~" 두가지 카네이션에 꼬물꼬물 글자를 적은 아이는 히힛 웃으며 선생님에게 칭찬해달라는 듯 있어 칭찬해 준 선생은 왼손목의 시계를 보자 슬슬 아빠 되는 사람이 올 시간이었다. "아빠!" 잘생긴 젊은 남자가 들어오자 아이가 폭 안긴다. 보고 싶었다는 듯 말하고 오늘 유치원에서 있던 일을 하나하나 보고 하는 아이. 그걸 보던 선생은 스카라무슈에게 꾸벅 인사했다. "오늘은 어버이 날이래 아빠." 아이가 스카라무슈에게 그렇게 말하고 꼼지락이며 만든 카네이션을 그의 왼 가슴팍에 달아주었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면 된다고 선생님이 그랬어." "......" "아빠?" 너무 사랑스러워서 꽉 안아주고 싶은걸 참은 스카라무슈는 아이를 안아 올렸다. "엄마 것도 있어?" "응~ 엄마 학교 다녀오면 줄거야!" "그래." 아이를 차에 태워주곤 스카라무슈는 유치원 주차장에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