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갓 입학 통지서를 받았을 때는, 아직 비뚤어지기 전이었다. 스카라무슈 귀하. 자신은 마법사였고 멋진 마법학교에 입학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일이었으니 아직 어린 그는 좋아했었다. "안녕, 너도 신입생이야?" "응." 한푼 없어서 준비물을 사지 못할 때, 어떤 소녀가 그에게 물었고 생각하더니 자신의 저금통으로 꼬깃꼬깃 아이의 용돈을 꺼내어 그 대신 값을 지불해주었다. "다음에 또 만나자~ 난 오빠에게 가야해서 이만 가야겠다, 바이바이~" 그렇게 말한 소녀랑 다애이건 앨리에서 헤어진 그는 그 뒤로 소녀를...
루미네는 5학년이 되고 이제 곧 보통 마법 시험이니 시험을 준비할 생각이었다. 그리핀도르에서 자신의 오빠와 더불어 대단한 쌍둥이라 했고 오빠는 마법부에서 부를 정도 였으니 이 쌍둥이의 미래는 엄청날 거라고 학교의 모든 인물이 주목하는 사람이었다. 그리핀도르의 수재. 모든 사람은 그녀를 그렇게 칭하기도 했고 교수들 또한 루미네를 좋아했다. 학교에는 별의 별 일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고 5학년이 되면서도 사건은 일어나곤 했다.
계속해서 그리핀도르 학생만 노리는 마법 결투, 누군가의 소행이 분명했기에 루미네는 학교 지하에 숨었고 자신의 사과나무 지팡이를 꽉 쥐고 있었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래도 이 일은 자신을 노리는 것 같아 직접 나선 루미네는 식은 땀을 흘렸다. 같은 학생이 저지른 짓인지 아니면 내부 변절자 교수인지, 혹은 죽음을 먹는 자들일 수도 있어서 루미네는 지팡이를 잡은 손을 좀더 꽉 쥐었다. 이윽고 비밀 통로로 들어가자, 거기엔 기다렸다는 듯이 소년이 있었다. "네가 그 그리핀도르의 수재?" 루미네는 눈앞의 소년이 한 타이를 보고 그가 슬리데린 학생인건 짐작했다. 먼저 마법을 부린 것은 루미네였고 지금 이 상황을 빠르게 해결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공부할 겸 도서관에 가다가 와서 들고 있는 책도 무겁기도 했고 오가는 마법은 소년의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나다면 루미네가 대충 알고 있어야하는데 모르는 거 보면 숨겨진 실력자일까? 몇번이고 다시 합이 오가다가 쓰러진 루미네의 위에 그가 올라탔다. "임페리오." "조용히 해." 그의 정수리에 꽂힌 것은 루미네가 들고있던 500페이지의 마법의 역사였고 그는 그걸 맞곤 루미네의 가슴팍으로 얼굴을 파묻고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