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은 아주 멋진 사람이었다. 예쁘고 강하고, 어느 곳이건 챔피언의 광고로 가득차 있었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는 표현이 맞았다. 마치 밤하늘의 샛별처럼, 그리고 멋지게 빛나고 있었다. 스카라무슈는 나히다 때문에 마침 빈 자리가 있겠다 잘못한게 있으니 체육관 관장을 부탁한다는 부탁을 받았기에 하루하루 재미없는 일을 해야했다. 지나치게 강하게도, 지나치게 약하게도 안된다고 나히다에게 부탁받아선 차라리 챔피언 자리에 또 도전이나 하는게 낫다 생각하며 투덜거리던 스카라무슈는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게?" 그의 눈을 손으로 가리곤 물었고 당연히 그건 챔피언 한 사람 밖에 없다 생각했다. "잘나신 챔피언 나리?" "챔피언 나리가 뭐야, 부끄럽지도 않고 이상해." "좋아, 그럼 루미네." 그리고 루미네는 손을 떼었고 그가 뒤를 돌아보자 거기엔 티바트에서 가장 강한 트레이너인 챔피언이 있었다. "스케쥴은 다 끝났나 봐?" "응." "그렇게 바쁘더니?" "오늘은 끝났어, 왜이리 인터뷰가 많은지 몰라. 힘들어서 이제 신문사나 웹진은 힘들어..." 스카라무슈는 루미네의 손을 어느새 잡아 깍지 끼고 있었고 루미네는 마냥 그게 싫지 않아선 두 사람은 잠시 거리를 걸으며 어느 곳이건 나오는 루미네의 인터뷰, 광고, 포켓몬 배틀. 모든 매체로 가득찬 루미네를 보았다. "챔피언은 관심이 많아서 좋으시겠어. 내가 계속 챔피언이었으면 역시 사양할 것 같아." "너에게 계속 시킬 걸 그랬네." "뭐? 그래도 너에게 전부 싹다 넘겨 버릴 거였어. 지금 체육관 관장도 힘들어 죽겠는데, 내가 그 챔피언 자리에 계속 있다간 홧병 걸렸겠지 뭐." "그렇게 말하니까 대신 시키고 싶다~" 됐네요. 그렇게 말한 스카라무슈는 열쇠로 체육관 문을 열었고 아무도 없는 체육관은 조용했다. 가져갈 것이 있다며 체육관에 돌아오니 단 둘 뿐이었다. 갑작스럽게 고백한 이후로 약 3일. 짧은 시간인데 네 체육관은 처음이라며 신기하다며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있었다.